양병규
(양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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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 굉장히 피곤한 월요일이네요.
날이 흐려서겠죠? 요즘엔 잘 안 하던 하차역 통과를 오랜만에 했네요.
너무 졸려서리...
주정섭님 글 오랜만이네요, 여전히 잘 계시는 군요. d^^
저도 가독성에 대해서 엄청 고민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가독성이란, 말 그대로 '보기 좋은 특성'이겠죠.
그런데 사람들은 좋다, 나쁘다에 대해서 착각을 많이 하는데요.
보통은 이러이러해서 좋다, 저러저러해서 나쁘다라고 하는 표현들이 논리적인 것 같지만 사실은 좋다,나쁘다 자체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느낌이 아니라 지극히 감정적인 느낌이라는 거죠.
그래서 '보기 좋다'는 말도 그 이유가 아무리 논리적이어도 '좋다' 자체가 감정적이기 때문에 그 앞에 이유나 과정은 결국 '내가 감정을 그렇게 느끼는 이유'에 불과합니다.
좀 더 감정적이 아닌 논리적,이성적,중립적이 되려면 좋다,나쁘다보다는 다른 표현을 쓰면 이해가 쉬울텐데요 사실은 가독성의 可도 '좋다'는 뜻이 아니라 '옳다'라는 뜻이잖아요. 그런데 '가독성'을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봐도
인쇄물이 얼마나 쉽게 읽히는가 하는 능률의 정도. 활자체, 글자 간격, 행간(行間), 띄어쓰기 따위에 따라 달라진다.
라고 나오는데, 가독성은 원래 국어사전에 나온 것 처럼 '쉽게'가 아니라 '옳게 읽혀지는 특성'이 맞습니다. 즉, '얼마나 오해하지 않을 수 있는가'라는 뜻이죠. 보기 좋은 게 아니구요. 그런데 그것을 인쇄업에서 쓰다 보니까 내용이 아닌 디자인에 적용하다보니까 '보기 좋은..'이라는 뜻이 됐구요. 그걸 기자나 작가들이 표현한다면 '이해하기 쉬운..' 이나 '오해하지 않을..'로 쓸 수도 있겠죠.
그렇다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있어서 가독성이란 제 생각은 둘 다일 것 같네요.
'이해하기 쉬운 코드'일 수도 있고,
'한 눈에 코드가 빨리 들어 오는 코드'일 수도 있고,
'절대 틀리지 않는 코드'일 수도 있고,
그런 거 다 상관 없이 오직 '내가 아는 내용으로만으로 작성된 코드'일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 중에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는 본인들이 정하면 되지 않을까합니다.
여튼..
좋다, 나쁘다 그 차제는 원래 나만의 생각이고,
남들이 보기 좋은 코드를 만드는 것은 배려이고,
프로젝트 특성에 따라 내가 좋아야 할 때도 있고, 배려를 해야 할 때도 있고..
결론은,
가독성은 사회적으로 이런 것이다라고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프로젝트의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라고 생각합니다...만은..
가장 나쁜 예는, 자기 생각이든 남의 생각이든 자기가 연구했든 책에 나왔든, 모든 상황에서 항상 일관성 있게 한 가지 방법만 제시하면서 남들이 그대로 따라 주기를 강제하는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암튼 다들 좋은 한 주간들 되세요.
(아휴... 졸려... 바닥에 드러 눕고 싶어도 추워서 원...)
2016-12-05 오전 11: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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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로
(이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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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가 아무리 오래되도 남의 소스는 보기 힘들어요,
장비쪽 스파게티 소스들 보다 보니까, 이젠 고치는 것도 지칩니다.
하지만 내 소스도 남이 보면 보기 어렵죠.
개인의 기준이나 시선으로만 보면 가독성은 의미가 없어요,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니다.
2016-12-13 오후 5: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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