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델파이 동호회 델마당

썬더똘이
(정문일)

당장 취직자리가 급하다면 자바쪽으로 가시는게 맞을거구요(구인하는곳이 많습니다.)
그게 아니고 본인의 경험이 있고 더 본인한테 맞는 개발 언어(델파이)로 일하고 싶다면 늦진 않으신거같습니다.
델파이개발자들이 많지 않은 덕분에 희소성도 있는 편이고 최근 저희회사 신입 개발자도 33살입니다. 물론 경력이 1년 조금 못미치는데 경력 포기하고 들어왔어요..
암튼 아예 경험이 없는것도아니고 이쪽 계통에 일하고싶다면 늦진 않았습니다. 델파이도 구문이 예전에 비해서 크게 변하지도 않았고 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델파이가 개발하긴 참 편한 언어라 사려됩니다...
2017-02-26 오후 12:18:17

땅콩맨
(박성준)

답장 정말 감사드립니다. ㅠㅠ
델파이 아주 조금 만져본적은 있지만 지금은 거의 전무하다고 봐야 할텐데
나이가 34인데 제 또래보다 조금 위에 있는 사람들도 있을까여?
제 또래보다 조금 위에 계신분들 있다면 배우는데 좀 더 나을것 같아서요~
2017-02-26 오후 3:26:05

땅콩맨
(박성준)

다시 말씀드리면 배운다기 보다 제 또래가 있을지 해서여~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제 또래의 델파이 개발자들이 얼마나 계신지 궁금해서여
2017-02-26 오후 3:27:23

틱톡
(이장우)

델파이는 사양산업인데요 절대 하지마시고 다른거 잘나가는거 하세요.
다른데서 델파이로 만들어 주겠다 하면 그거 인수인계해서 개발할 사람이 없어서 델파이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2017-02-26 오후 4:08:10

영훈
(정영훈)

목적이 명확해야 합니다.
생계수단목적이라면 델파이는 시장이 좋지는 못합니다.
데스크탑 시장 자체가 많이 축소된 반면에 모바일쪽의 시장이 커졌는데 ms는 모바일시장에선 찬밥입니다.
또한 국내 si는 웹기반 환경을 선호하고 유닉스 시장이 큰 덕택에 자바가 거의 잠식했으며 모바일 시장도 국내는 안드로이드 시장이 절대적이라 결국 자바입니다.

국내에서 빠른시일에 취업을 해야 한다면 자바가 제일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7-02-26 오후 5:45:14

땅콩맨
(박성준)

진심어린 답변 모두 감사드립니다 ㅠ.ㅠ
제가 이렇게 글을 써서 상담을 드린 이유는 자바와 델파이의
추세도 대충은 알고 있고 하지만 원래 제 꿈이 델파이 프로그래머 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결혼까지 한 상태에서 꿈만 쫓을수 없다는 생각도 들고요.
길진 않지만 몇년간의 직장생활중에 개발을 잘하진 않는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기도 해서 다시 하면 잘할수 있을지도 의문이 들고요.

몇일 더 고민해보고 어떻게 해야할지 결정해야 할것 같아요.
한 개인의 문제지만 이렇게 시간 내서 답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7-02-27 오전 5:21:13

빅밴드
(문상연)

제가 프로그램은 잘 못하지만 저도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정말 델파이는 배우는 사람도 적고요 특히 대학생들은 배우지를 않습니다.

외국에서는 많이 사용을 한다고는 합니다만 국내에서는 예전부터 사양길로 접어들었답니다

자바나 닷넷을 하시는게 좋을 거같아요 자바나 닷넷 문법은 90%가 비슷해서 접근하시기가 쉬울겁니다

닷넷의 단점은 있긴 하지만 국내에서는 많이 사용하고 잇고 수요도 많습니다

그런데 웬만하면 프로그래머는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특히 결혼을 한 분이라먄 말이죠 프로그래머 세계는 장인도 없을뿐더러 40살넘어가면 쓰레기 취급당하고 수명이 짧습니다

운이 좋아서 프로젝트 팀장자리를 맡는다고 해도 고작 길어봣자 1~2년입니다

제 동생이라면 도시락을 싸 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습니다

2017-02-27 오전 9:04:05

양병규
(양병규)

(나이가 드니까 잔소리가 많아지네요.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하기 위한 심리적 관점의 이야기인데요,
관심 없으신 분들은 안 보시는게 월요일 아침부터 덜 피곤해지는..ㅋㅋ)

(시작)

꿈, 직업, 일 등에 관련해서는 저도 답변,답장,조언 등을 참 많이도 했습니다만...

한 가지 좀 엉뚱한 얘기를 해보죠.

(강한)인공지능만 오랜 세월 혼자서 연구했더니 사회나 심리에 대해서 어쩔 수 없이 공부를 하다보니 주위 사람들하고 심리 관련 대화를 하면서 많이 했던 얘기인데요.

저는 자의식과 무의식의 비중을 90:10정도로 봤는데
어떤 학자는 95:5라고도 하더군요.
(물론 그나 나나 근거 없는 추측이기는 마찬가지구요)

사람은 논리적인 판단으로 생각하는 분량은 극소수고 대부분 무의식적인 판단인데요. 그걸 본능적이라고도 하고 무의식적이라고도 하지만 어쨌든 의식적이지 않다는 뜻이구요.

예컨대 이런게 있죠.
마징가를 보고 마징가인줄 아는거.
태권브이를 보고 태권브이인줄 아는거는 자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이 처리해주는 인지죠. 내가 마징가를 보고 태권브이라고 알자고 할 수는 없죠. (다만 거짓말만 할 수 있을 뿐). 절대 바꾸지 못합니다. 그래서 취중진담이라는 말도 있구요. 우리가 보고 듣고 만지는 모든 것은 다 그렇게 '저절로' 느껴지는 겁니다.

그런데..
마징가랑 태권브이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라고 질문을 하면 자의식이 논리적으로 사고를 해야 합니다. (물론 평소에 그 답을 외우고 있지 않다면요)

그래서 논리적으로 전개를 합니다. (기초 지식이 있어야겠죠)
키는 누가 더 크지?
체중은 누가 더 무겁지?
무기의 개수는?
가슴광선은 누가 더 강하지?
밧데리는 누가 더 오래가지?
훈이하고 쇠돌이하고 누가 저 조종을 잘하고 똑똑하지?

이런 식으로 비교하겠죠.
그런데,
키는 누가 더 크지?라는 질문의 답은 무의식이 주죠.기억돼 있던지 자료를 봤던지 간에 수치를 보고 어느 수가 더 큰가는 자의식이 결정하는 게 아니라 무의식이 느끼는거죠.

그래서 누가 더 센거지?라고 판단할 때는 싸우는 방법, 파워 등 여러가지 관점으로 계산 방법을 찾아서 계산해야겠죠. 그 방법은 지식인데요 그 지식을 떠올리는 건 자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끄집어 내는 거구요. 그 방법대로 하자라고 자의식이 결정은 하지만 그 방법대로 처리하는 조목조목 무의식이 알려 주는 거죠.

모든 문제가 그렇습니다. 자의식이 고민하고 사고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결국은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것들만을 가지고 사고하게 되어 있는 거죠.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자기 마음대로 편집하지 못하죠.

마치 응용프로그램이 아무리 용을 써도 결국은 Win32 API가 돌아가는 거고, 운영체제가 아무리 용을 써도 결국은 CPU를 이용하는 것과 같네요.

그래서!!!
무의식이 어떻게 사고하느냐가 무척 중요한데요.
무의식이 최우선으로 처리하는 것은 감각입니다.
보고 듣고 만지고... 그런거요.

그래서 '할 수 있다'를 외치면 무의식은 그걸 최우선으로 처리해서 진짜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열심히 찾습니다.

결국은 사람은 자기가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만진 것들을 토대로 대부분의 신념이 생깁니다.
자기의 사고방식이 진부하다는걸 깨닫고 생각을 고쳐먹으려고 해도 그냥 되지는 않기 때문이죠.
항상 무의식이 그렇게 '결정'을 해주니까요.

2017-02-27 오전 11:08:22

양병규
(양병규)

그렇기 때문에

(결론)

남에게 조언을 구할 때는 많은 사람이 말한 통계를 내서 그대로 따르는 것보다는 자기가 원하는 롤모델에게 찾아가서 그 사람의 한 마디에 더 의지하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롤모델 잘못 선택하면 끝장이라는 리스크가 있구요)

지금 우리 나라 (특히 오늘) 시국을 보시면 알 수 있겠지만요.
같은 사건, 같은 상황을 보고도 다르게 받아들이죠.
같은 사건을 두고도 촛불과 태극기로 나뉘는 것을 사상이라고 하는데요.

마징가가 더 세냐 태권브이가 더 세냐
태권브이는 마징가의 표절이냐
그런 단순한 문제를 가지고 아무리 똑똑하고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을 모아 놓아도 결국은 둘로 나뉩니다.

그러니 델파이라는 제품에 대해서도 사상이 나뉠 수 밖에 없습니다.
가치관이 다르고 추구하는 게 다르면 기준도 다르고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명제도 달라지기 때문이죠.

물론, 각 사상에 속하는 사람들이 남들하고 다른 얘기를 한다고 해서 엉터리는 아닙니다. 나름대로 자기의 영역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고수가 되어 있는데 다만 사상이 달라서 그런거죠. 그 사상이 나와 다르다면 그말 그대로 따르기는 곤란할 겁니다.

그러니...
불특정 다수에게 진로를 질문을 해서 그대로 따르는 건 바람직하지 않구요. 이런 사상도 있구나, 이런 관점도 있구나..하고 전체를 파악하는 용도로만 활용하시구요. 본인의 진로는 인터넷의 글이 아닌 사람의 말을 통해서 감정도 느껴가면서 표정을 보면서 그렇게해서 결정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앞뒤 상황, 사상, 환경 등을 모두 생략하고 논조만 있는 인터넷의 글은 지식전파용으로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

2017-02-27 오전 11:08:54

빅밴드
(문상연)

양병규님 말씀은 언제나 심오해서 생각을 많이 하게됩니다
저도 박성준님 질문덕분에 오늘도 배우네요

박성준님도 너무 답답해서 질문을 올렸을겁니다
양병규님 말씀처럼 여기에서의 글을 읽고 참고만 하시겠죠

양병규님 게시판에 좋은 말씀 많이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017-02-27 오전 11:36:11

땅콩맨
(박성준)

답변 감사드립니다.
답답한 마음에 쓴 상담글에 많은분들의 생각을 읽을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은것 같습니다.
답은 정해진건 아니고, 사람마다 생각은 다 다르니 참고로만
해서 제가 생각하는 시간에 참고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당~

2017-02-27 오전 11:53:59

탱탱군
(윤중현)

양병규님의 답변 정말 명언이네요~ 저도 모르게 좋아요버튼을 찾고 있었습니다. ㅋ
비슷한 나이 또래의 델파이 개발자를 찾고 계신다면 여기 한명 추가입니다.
전 35살입니다. 반갑습니다. 그리고 우선 델파이 개발자가 꿈이시니 델파이 개발자가 되시고 델파이 언어와 비슷한 C#이나 Go 언어(대입연산자가 같음...^^;;) 또는 스크립트 언어를 추가로 배우셔서 혹시 모를 이직상황에 대비하시는 게 어떠실까 조심스럽게 추천드립니다. 물론 자바를 배우셔도 되구요~ 참고로 델파이쪽은 신규유입이 별로 없어서 젊은 개발자가 많지 않습니다. 아무튼 무의식이 원하는데로 아니면 무의식을 조정하셔서 좋은 결정내리셨으면 해요~

2017-02-28 오후 1:02:56

이즈로즈
(김규석)

젤 위 댓글을 달아주신... 썬더똘이님이
말하는 사람이 저이구...
썬더똘이님이 제 직장 상사인것은 안비밀입니다.

개인적으로 말씀드리면.. 못할게 머 있습니까?. 하면 됩니다.
질문자 분께서 하신다고 큰일 나지 않습니다.

안해보고 후회하지마시고 해보고 후회하세요.
2017-03-03 오후 6:07:55

이즈로즈
(김규석)

젤 위 댓글을 달아주신... 썬더똘이님이
말하는 사람이 저이구...
썬더똘이님이 제 직장 상사인것은 안비밀입니다.

개인적으로 말씀드리면.. 못할게 머 있습니까?. 하면 됩니다.
질문자 분께서 하신다고 큰일 나지 않습니다.

안해보고 후회하지마시고 해보고 후회하세요.
2017-03-03 오후 6:09:32

클라우
(조대현)

저도 34살에 결혼하고 애가 둘... 비슷한 처지라 댓글 하나 남겨봅니다.
지금은 개인사업이다보니 델파이,c#,c,웹,펌웨어,회로,설계,가공 뭐든지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드웨어 개발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좋겠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의 영역이 엄청 넓어지며 그 원동력이 델파이(파스칼)가 될 수 있습니다.
최신 버전의 FMX와 프리파스칼을 활용하면 이 세상에 제어못할 기계가 없어지는데 윈도우,맥,리눅스,안드로이드,iOS등등부터 파스칼로 펌웨어(avr,arm등)도 개발됩니다.
저는 그러면서 재미있는 것 위주로 일을 하게됬고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양병규님 말씀처럼 여러가지 상황을 보면서 본인의 결정이 뚜렷해지길 바랍니다.
2017-03-07 오전 2:28:08

땅콩맨
(박성준)

탱탱군님, 이즈로즈님, 클라우님 모두 답변감사드립니다.
특히 클라우님은 저랑 나이도 같아서 그런지 더더욱 반갑네요..
저만 하는 고민이 아니라는것도 느끼게 되었고 많은 격려덕분에
고민의 틀을 잡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2017-03-07 오후 1: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