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대전제.

0-1. 답글 쓰기에 대한 오해.

   답글쓰기가 최근에 다시 부활한것으로 판단하고, 애초의 원문 
       <자유민주주의 vs 자유롭고 평등한 민주주의.... 이게 같은 말 인가요?>
   의 답글로 글을 몇개 올리려 했지만, 답글쓰기가 
       <게시물을 작성하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사라진다는 것>
   을 최근에야 알았다.

0-2. 쓴글의 마무리가 필요.

   좌파니, 우파니 이런 정치적 색채가 짙은 글을 나 역시 싫어하고,
   게시판 읽는 분들 역시 불편하게 만드는 지라 더 이상 이 주제에 관해 글을
   쓰지 않으려 했지만, 기왕쓴글 간단하게 마무리지을 요량으로 글을 쓴다.

   분명한 것은 최초의 원문
       <자유민주주의 vs 자유롭고 평등한 민주주의.... 이게 같은 말 인가요?>
   은 좌파, 우파 얘기라기 보다는 대한민국 정체성에 관한 얘기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최대한 간단하게 결론을 내려보자.


1. 대한민국은 왜 왕이 없을까?

1-1. 2차 대전 패전국 일본, 왕이 있다.

   2차 대전을 맹렬하게 싸운 일본은 미국에게서 원자폭탄 2방을 맞고 항복했다.
   한국,중국,인도차이나,필리핀까지 접수했던 무시 무시한 일본은 제대로 한방 맞고 
   전쟁에 패배했다.

   그런 일본에 왕이 있다.
   일본의 시스템을 완전히 미국처럼 바꾸고자 했었지만, 패전국의 반대로 미국이
   한발 양보한것. 

1-2. 동아시아의 여러나라를 모두 살펴봐도 왕이 없는 나라가 없다.

   공산화 되었거나, 원래 왕이 없었던 경우가 아니라면 왕이 없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

   공산화는 시민혁명이다.
   시민혁명이란 계급이 없는 사회를 의미한다. 거기에 왕이 있는 경우가 없다.
   (아주 일부 국가는 공산화가 되었어도 왕이 있는 경우가 있다.)

   원래 왕이 없던 국가(대만, 필리핀, 홍콩)와 왕이 너무 많았던 국가(인도네시아)는
   현재 왕이 없는 공화국이다.

1-3. 대한민국은 대한제국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독립후, 
       북한땅에는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
       남한땅에는 대한민국이 
   들어섰고,
       북한은 조선이라는 국명을,
       남한은 태극기라는 국기를
   가져왔다.

   대한제국은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를 모두 왕의 소유로 한 전제왕국이다.
   대한제국의 이름을 따온듯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공화국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국호는 대한제국의 이름을 따왔다고 아무도 말하지 않는듯 하다.


2. 대한민국에 왕이 없다 - 동아시아에서 굉장히 독특한 케이스.

   원래 왕이 있었고,
   공산화 되지도 않았고,
   왕이 너무 많아서 혼란을 피할 필요도 없었는데

   대한민국은 왕이 없다. 
   왜 그럴까?

   전쟁에 패해서 전승국의 명령에 복종해야할 일본도 왕은 없앨수 없다며 입헌군구제를 고수했다.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를 고집했다면 과연 미국이 거부할 수 있었을까?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의 국민들(정치인들이겠지만) 스스로 왕을 버렸다고 보는게 맞다.


3. 대한민국 헌법 11조 - 평등권, 계급금지, 특권금지.

   11조는 아무리 요모 조모 뜯어봐도 계급을 없애는 조항이다.
   어떤 이유로서든 계급과 특권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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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조 
①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②사회적 특수계급의 제도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어떠한 형태로도 이를 창설할 수 없다.
③훈장등의 영전은 이를 받은 자에게만 효력이 있고, 어떠한 특권도 이에 따르지 아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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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조항이 있으므로 해서, 일본에 거주하고 있던 조선의 왕은 한국의 왕으로 복귀하지 못했다.

   <비둘기 집>이라는 노래를 불렀던 가수겸 왕족 이아무개는 K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은 나의 것인데, 우리(왕족)들 소윤데 하며 다들 한숨을 쉬고 있다.>

   라고 말했던 것을 나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이때가 90년대 초.중이다.


4. 한국은 프랑스 헌법에나 있을법한 <평등>을 명시해서

   왕족의 대한민국 소유를 완전히 부정했다.
   입헌국주제를 도입해서 왕족을 표상적 대표로 내세우는 일 조차 하지 않았다.

   미국의 민주주의를 도입했지만, 미국과는 또다른 시스템의 헌법을 만든것이다.
   여기에서 보이듯이 우리가 원하기만 했다면, 한국은 얼마든지 입헌군주제를 도입할 수 있었다.

   내가 원래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런것들(왜 한국은 왕을 버렸나)과 관련된것들 이었다.
   하지만, 이 얘기를 하게되면 좌파니, 우파니, 민주주의니, 공산주의니 너무 많은 말이 나와야 한다.

   나는 이 주제에 대한 결론을 내지 않기로 한다.
   나는 이 주제의 결론을 내지 않겠다.

   궁금한 분들은 직접 역사 공부를 해보시길 부탁드린다.



며칠 쉰뒤, <도깨비 이야기 Phase 2>를 시작하겠다.
나는 이 이야기를 반드시 끝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이 이야기를 멈추지 못함을 용서해주시길 바란다.